타인의 존중을 받으려면 가상부터 벗어 버려야 한다

2019. 5. 22. 11:33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찬양/복음 간증

다른 사람의 존중을 받으려거든 포장부터 벗어 던져라

   일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무시할까 봐 악착같이 자신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애쓰고 몰라도 아는 척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다 보니 삶도 고달프고 업무 효율도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진실이 드러났을 때면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저는 이런 삶을 살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러다 저는 맘 편히 일하면서도 동료들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을 알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존중을 받으려면 가상부터 벗어 버려야 한다



처음 찾은 싱가포르 — 남들이 비웃는 삶을 살았던 날들

   저는 2016년 처음 싱가포르에 온 중국인입니다. 당시 한 전자 제품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전자 제품 공장의 일을 만만하게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매일 복잡한 기계 조작, 영어로 쓰여 있는 제품명, 아침 회의 때마다 나오는 복잡한 영어 때문에 저는 머리가 아팠습니다. 간신히 하나를 외우면 또 새로운 게 나타났고 제게는 업무가 너무 버거웠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3개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제가 모르는 것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가끔 동료에게 물어보면 동료는 귀찮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안 가르쳐 주셨어? 애초에 배울 때 모르면 좀 물어보지 그랬어.” 동료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괴로웠습니다. ‘혹시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날 얕보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며칠 동안 저는 얼굴이 빨개져 작업장에서 동료들을 만나면 혹시라도 저를 비웃을까 얼굴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 저는 ‘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업무 중 모르는 문제가 생겨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고 혼자 끙끙 앓거나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할수록 실수가 잦았습니다. 게다가 현지 언어도 잘하지 못했던 저는 의사소통에서도 애를 먹었습니다. 종종 못 알아듣거나 잘못 이해해서 팀장에게 혼나곤 했습니다. 팀장이 저를 혼낼 때마다 동료들은 모두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많은 사람의 비웃음이나 사고 다니는 광대 같았습니다. 그래서 동료들 앞에서 더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고 매일 고통스럽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침, 회의를 하는데 팀장님이 빠르게 말해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의 때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던 저는 혹시나 팀장님이 제게 질문하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 창피를 당할까 봐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수록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했고 빨리 회의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안절부절못하는 제 모습을 본 팀장님이 일부러 제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천칭 씨, 방금 제가 한 말 다 알아들으셨어요?” 팀장님이 던진 한마디에 모든 동료의 시선이 제게 꽂혔습니다.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았고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모른다고 할 수 없어. 그랬다간 동료들이 다 나를 비웃고 무시할 거야. 만약에 팀장님이 사장님한테까지 보고 드린다면 더 부끄러운 일 아니겠어? 그랬다간 여기에 계속 있지 못할 거야!’ 그래서 전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들었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 버렸습니다. 제 생각이라도 읽으신 듯 팀장님은 봐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방금 내가 한 말 다시 한번 해 봐요.” 그 말을 듣자 제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머리가 새하얘졌고 켕기는 마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팀장님은 불같이 화를 내며 사람들 앞에서 저를 혼냈습니다. “매일 고개도 푹 숙이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아는 척이야! 진짜 여기 왜 온 건지 궁금할 정도다….” 팀장님의 마디마디는 비수가 되어 날아왔고 저는 뺨을 맞은 듯 얼굴이 새빨개졌습니다. 너무 창피했고 억울함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울지 마! 울지 마!’ 하지만 서글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아침 회의 시간을 견뎌 냈습니다. 그날 저는 온종일 어떻게 일을 했는지, 어떻게 버텼는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타인의 존중을 받으려면 가상부터 벗어 버려야 한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아침에 팀장님이 저를 혼내고 그런 저를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던 동료들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문득 억울한 생각과 함께 화가 났습니다.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내일은 또 어떻게 일을 하지. 또 사람들이 비웃는 걸 견뎌야 하나? 일도 힘들고 매일 욕만 먹는데 내가 왜 그걸 견디고 있어야 해? 차라리 직장을 관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복잡하고 괴로웠습니다. 게다가 무기력하고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무기력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끌어 주시다 — 고통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었구나

그러다가 문득 제가 크리스천인 것이 떠올랐고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앙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앞으로 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지금 저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날마다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부디 저를 이끌어 주시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 주세요….’ 기도드리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고 가벼워진 듯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사람 자체는 피조물이다. 피조물이 무소불능이 될 수 있는가? 완벽해질 수 있는가? 흠이 없는 정도에 도달할 수 있는가? 모든 일에 능통하고 다 깨달을 수 있고 다 해낼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만약 남에게 도움을 청하면 자신이 무능하고 약하고 남보다 못하다는 것이 드러나서 얕보인다고 여겨 그는 언제나 포장하려고 한다…. 무릇 정상 인성의 약점, 결점, 무식함, 우매함이나 혹은 알지 못하는 것을 그는 모두 감싸거나 포장하여 남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고 한사코 가장하기만 한다. 누군가 그에게 “이 일, 알고 있어요?”라고 물으면 생각해 보고 나서 “알아요.”라고 한다. “그럼, 얘기해 보세요!”라고 하니, 이렇다 저렇다 말은 하는데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면 그때서야 “저도 그 뜻이에요, 미처 말을 못했을 뿐이죠!”라는 말로 한사코 가장하고 자신을 포장한다. 이런 사람은 계속 뜬 구름 속에 있지 않는가? 꿈꾸고 있는 게 아닌가?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만 정상 인성을 살아내는 것인지도 모르고 여태껏 실속 있는 사람으로 산 적이 한 번도 없다. 사람됨에 있어서 만약 이런 길을 선택하여 늘 구름 속에 있으려 하고 땅에서 착실하게 걷지 않고 자꾸 날려고 하거나 뜨고 싶어 한다면 위험하다.』(<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함에 있어 구비해야 할 다섯 가지 방면의 정형> 중에서)……더보기

싱가포르 천칭(陳青)